2011/09/06 14:44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Letters from me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 표결을 두고 김형오 의장이 예수님의 사랑을 빌어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강용석 제명에 찬성표를 던져라.'

곧 이어 일사분란하게 온 천하가 다 아는 비밀투표를 통해 적어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강용석보다 그 죄질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으므로 강용석 의원을 제명할 수 없다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탁월한 복음 해석이다.

그런 그들이, 또 다시 신선한 해석을 시도하려는 모양이다.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두고 안 교수의 이념과 사생활을 '검증'하겠단다. 안 교수의 '사적인' 죄를 밝혀 후보자로서 자질이 없음을 보여주겠단다. 그 검증을 통과해야만 서울시장직 후보로 인정하겠단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강용석 제명안을 거부했던 집단이 안철수를 검증하겠단다. 사항이 이러하니, 최소한 안철수 교수가, 아나운서 되려면 몸 바치고 걸레되어야 한다는 식의 말을 사적인 자리에서 했다 해도 문제되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 나라 정치인들, 복음 해석 능력 뿐만 아니라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그래서 요즘 매일 웃으며, 아주그냥 사는 재미가 있다.
아주그냥, 너희 중에 머리에 돌 있는 자가 죄를 져라.

덧글

  • jane 2011/09/06 20:55 # 답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_^
  • leben 2011/09/07 19:59 #

    네..^^ 안 원장 사건도 다이나믹하게, 많은 것을 남기며 지나갔네요.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됩니다. ^^;
  • leben 2011/09/08 18:36 # 답글

    '바이러스가 백신을 검사하는 격' - SLR club 베스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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