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9 10:09

좌파의 뇌 vs 우파의 뇌 Letters from bits


지난 번 자유주의자를 위한 변명유전자는 따로 있더라는 포스팅에 이어 비스무리한 얘기.

정치적으로 앙숙일 수밖에 없고 경제적 능력으로도 차이가 많이 나(지만 요새는 좌나 우나 경제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똑같아서 뭐가 그리 다른지 모르겠)는 우파와 좌파, 또는 매파와 비둘기파, 또는 왕당파와 공화당파, 또는 지롱드파와 자코뱅파, 또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또는 한나라당과... 누구 없나?

어쨌든 이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치고박는지 뇌를 들여다봤더니 두 부분에서 크게 차이가 났는데, 하나는 대뇌전두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이고 다른 하나는 편도체(amygdala)였다. 위치가 어딘지는 알아도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니 일단 사진을 보자.

사진을 봐도 모르겠으면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는 진보적인 사람이 되자. 어쨌든 진보좌파적으로 무단표절된 논문의 그림을 보면, 왼쪽으로 갈수록 자유주의(여기서는 좌파 또는 Mac), 오른쪽으로 갈수록 보수주의자들(우파 또는 PC) 되겠다. 결국 좌파들은 대뇌전두피질이 크고 오른쪽 편도체가 작다는 얘기. 그런데 편도체가 크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친구가 많다는 논문에 의하면 보수주의자들이 친구를 더 많이 사귄다는 얘기가 된다. 종합해보면 뒤죽박죽 같기도 하고. 페북 친구가 많은 사람은 왼쪽 편도체가 더 큰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위 논문의 보수적인 설명에 의하면, 대뇌전두피질이 '서로 충돌되는 정보를 다루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자유주의 좌파들은 복잡한 상황을 잘 모면하는 잔머리나 꼼수에 능하고, 편도체가 큰 보수주의 우파들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하고 겁쟁이라고 읽는다). 자유주의 좌파들은 뭔가 그냥 있는 꼴을 못 보고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을 즐기거나 잘 견디는 반면, 보수주의 우파들은 가만히 있는 것을 건드려 화를 부르는 미련한 짓을 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통념과 가까운 해석처럼 들린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이런 뇌의 구조적인 차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후천적으로 형성된 것인지 알 길은 없다. 엄기영이 한나라당으로 가기도 하고, 손학규가 민주당(이건 별 차이가 없긴 하다만)으로 가기도 하며, 국무총리 후보로 나와 거짓말을 했다고 쫓아냈다가도 조금만 밖에서 놀다 돌아오면 거짓말처럼 표를 주는 투표자들만 봐도 그렇다.

정치에 별 관심 없고 진보를 좋아하지만 보수의 그늘 아래 머물고 있는 나의 뇌는 어느 부위가 더 클까. 궁금하다가도 궁금하지 않다.

논문링크: Ryota Kanai, Tom Feilden, Colin Firth, Geraint Rees. Political Orientations Are Correlated with Brain Structure in Young Adults. Current Biology, 07 April 2011 DOI: 10.1016/j.cub.2011.03.017

덧글

  • jane 2011/04/19 15:54 # 답글

    잘 읽었습니다. ^^ 다만 위키를 찾아도 모르겠어서(...) 생물학 공부 좀 해야 할 듯 싶습니다. ^^;;


    우파와 좌파는 뇌부터 다르군요!(...)
  • leben 2011/04/19 18:35 #

    위 논문에서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밝힐 수 없지만 저는 기질로 보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들 키워 보면 형제자매가 너무 달라요. 저희 형제 자매도 무척 다르고. 이 부분도 관련 논문을 수색 중에 있습니다만 아직 똑부러지는 연구 결과가 걸리지 않네요. ^^;
  • ㅄ인증 2011/07/15 22:00 # 삭제 답글

    자유주의도 우파계열의 이데올로기인데 뭔개소리? 자유주의좌파도있지만 자유주의우파도있다

    우파는 평등보단 자유 좌파가 자유보다 평등이다 기본적인것도모르고 찌라시자료로 선동하지마라 꼴통새끼야
  • leben 2011/07/16 00:05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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