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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7일
16개월.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밤마다 두세 번씩 쭈쭈를 찾아대니 엄마 아빠 쌍으로 괴롭기도 하거니와, 아내가 몸살 감기로 주사를 맞은 김에 모질게 맘 먹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가 생겼으니 이참에 끊어보기로 했다. 역시 보란 듯이 밤에 깨어 엄마 젖을 찾으며 울고 불고 난리다. 엄마가 눈에 보이면 더 서럽게 울어대니 아빠가 들고 거실로 나왔다. 아빠의 배 위에 누워 Leapfrog letter factory 뭐 이런 비디오를 보여 줘야만 울음을 멈추는 건 뭔지? 다시 잠들면 안 방에 눕히고, 팔을 빼다가 실수라도 하면 깨는 바람에 다시 들쳐안고 비디오 보여주기를 두세 번. 결국 새벽 두 시 반이 넘어서야 뽀뽀를 하고 깨물어도 모를 상태가 되어 언니 옆에서 곤히 잠들었다. 엄마와 아빠는 불안한 전운을 느끼며 겨우 잠을 청했다. 문제는 그날 아침이었다. 엄마가 오라고 하니 싫다고 한다. 아빠를 찾는다. 아빠한테 안긴 채로 엄마가 부르니 가기 싫다고 고개를 설레 설레 젓는다. 이거 엄마가 무척 서운하다. 엄마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매섭다. 아이의 웃음 소리가 사라졌다. 뭐 그러더니 결국 아빠가 주는 밥 잘 받아 먹고 우유 한 컵 다 마시더니 이내 골아 떨어진다. 밤새 자다 깨다를 반복 하더니 잠이 부족하셨던 모양이다. 밤새 먹던 쭈쭈를 못 먹었으니 배도 고프셨던 모양이다. 앞으로 험난한 지영이와 지영맘의 앞날이 걱정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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